민들레 꽃이 피어 있는 쌀쌀한 이 계절이 조금은 낯설다
더위에 에어컨을 종일 돌렸는데
어느새 쌀쌀함에 이불을 턱 밑끼지 끌어올려 자는게 당연하고 열린 창문도 꼭꼭 닫게 된다.

걸으며 눈으로 담고 핸드폰 사진으로도 담는다.
요런 꽃이 있었나 싶다.
봉오리가 이쁘다, 곧 소담스럽게 가득 필테니까.

꽃들 사이로 자연스레 떨어진 잎사귀 하나
붉게 물든 이 녀석이 미리 가을을 알린다.

하늘이 높다, 가을~
이쁜 가을 하늘을 홀가분하게 맞이하고 싶다.
그리운 사람, 사랑하는 사람과 달달한 브런치로 행복을 담을 가을을 기대해본다.

어젯밤엔 아스팔트에 달라붙어 있던 방아깨비가 반가워 찍어보았다.
어렸을 적 방아깨비 잡아다 반가워하며 놀았는데 녀석은 참 괴로웠겠다. 흔들흔들 다리 흔들다 다리가 떨어져나갔던 기억이 난다. 미안 ㅠ

시골 개울가를 걷는 듯한 집옆 산책로
번잡하지도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어둑하지도 않은
이 가을 한가롭게 걷는 시간이 힐링된다.

여름 지나 가을을 맞고
가을 지나 곧 겨울이 오겠구나.
생각보다 추울 듯해 벌써부터 긴장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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